약 변질에 이물질 혼입까지…제약사 대응도 미흡

병원에서 유통되고 있는 의약품 중 주사제에서 문제 의약품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문제 의약품이 발견되더라도 제약사들의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철저한 의약품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이 2006년 8월~2009년 8월까지 4년간 문제 의약품의 제형별, 유형별분포, 회신내용 및 해결까지의 소요시간을 분석한 결과 주사제에서 문제의약품이 가장 많이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 의약품 발생건수는 총 142건으로 이중에서 주사제는 98건으로 무려 69%에 달했으며, 경구제는 35건(25%), 외용제는 9건(6%) 등이었다.

사례별로는 포장불량이 57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의약품 변질 및 변색은 19건(13%), 이물혼입은 18건으로(12%), 파손는 16건(11%), 약물의 성상변화는 15건(10%)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의약품 변질, 이물질 혼입 등 의약품 안전성에 취약점을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온 사례는 39건 27%에 불과해 제약사들이 안전 불감증에 걸려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해결까지 소요된 시간도 한달이상 소요된 경우도 32건(23%)이나 됐으며 한달이내가 27건(19%), 7일이내가 50건(35%), 15일 이내가 32건(23%)으로 나타났다.

성모병원은 "이번 연구를 모든 의약품에 적용하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해당 제약사들의 적절하고 신속한 대응과 대처를 유도하고 의약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병원약사회차원에서도 신고센터 개설 등을 통해 여려 병원의 문제 의약품 발생 실태를 파악하고 공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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