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P9' 골수에 조혈간세포 파견 요청…모세혈관 생성

염증 등으로 손상된 간이 혈관이나 간세포를 재생·회복시키기 위해 SOS신호를 보내는 물질이 확인됐다.

일본 도쿄공업대학 와타나베(渡邊惠史)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이 물질이 골수에 도움을 요청하면 골수로부터 조혈간세포라는 세포가 간에 파견되고 간 재생에서 빠질 수 없는 모세혈관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재생력이 강한 간의 비밀 일부를 밝힌 연구성과로서, 향후 간염 치료에 도움을 줄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성과는 오는 26일부터 치바(千葉)시에서 열리는 '일본약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동 연구팀은 염증을 일으킨 뒤 조직을 재생시키는 'MMP'라는 물질 가운데 간에서 만들어지는 'MMP9'에 주목했다. 약물로 간염을 일으킨 쥐에서 MMP9의 혈중 농도를 조사한 결과, 약 6시간 후 그 농도가 상승한 것으로 확인. 또 보통은 골수 속에 존재하는 조혈간세포가 혈중에 나와 있었다는 것. 아울러 MMP9의 작용을 방해하는 물질을 주사했더니, 혈중 조혈간세포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조혈간세포는 적혈구 등 혈액세포뿐 아니라 혈관의 내측 벽(내피세포)으로 변화한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MMP9가 골수에 파견을 요청한 조혈간세포가 간의 모세혈관을 재생시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조혈간세포가 간세포 그 자체로 변화했을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