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현실성 없어…투명한 경영자료 분석 필요




김영진(金寧珍) 한독약품^아벤티스파마 사장은 최근 도매업계의 12.5% 마진 요구에 대해 “투명한 경영자료를 놓고 진지한 분석과 함께 논의할 문제이지 집단행동으로 관철시키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사장은 16일 정오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쥴릭참여도매협의회(쥴참협)의 요구안과 관련, “도매상 물류비용은 1% 정도이고, 쥴릭 협력도매업소의 분업이전 99년도 자료에 의하면 평균 마진은 8%, 세후수익 1% 이상으로 한독약품 보다 수지가 좋았다”며 “쥴참협의 12.5% 요구는 물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앞으로 의약분업이 정착되는 과정에서 수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도매업계와 상호 공존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협력도매업소에 일반약 밀어넣기 영업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 “도매상 영업실무자들과 논의되어 이루어진 부분이고, 협력도매상을 선정한 것은 상호 도움을 주는 `협력관계'의 의미로 보아야 하는데 일반약 시장을 상당부분 잃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협력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한 유통 선진화를 표방했던 쥴릭이 기여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제때 준비 못한 점을 인정한다”며 그러나 “모바일(mobile)영업체제를 갖추고 참여 제약회사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고있다”고 답했다.

김사장은 또 6년전 대만의 한 약국에서 쥴릭은 처음에 높은 마진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유통을 장악한 이후 마진은 줄고, 서비스 저하를 가져왔다는 기자들의 현지 취재결과에 대해 “쥴릭코리아는 대만 및 필리핀의 법인과 성격이 다르다”고 말하고 “국내서는 쥴릭의 독주를 견제하는 장치를 계약서를 통해 분명히 해두었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사장은 특히 “6년전 쥴릭을 대신할 국내도매업체를 물색했으나 적합한 업체가 없었고, 또 도협의 요구로 수년을 유보했지만, 도매업계의 변화 움직임이 없어 예정대로 쥴릭과 손을 잡게됐다”고 설명하고 “백제^동원약품과 같이 전국 유통망을 가진 업체들이 등장하여 상호 유통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최봉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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