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서 공여자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검출





난자 세포질(난형질)에 결함이 있는 불임 여성에서 난형질 이식술을 통해 태어난 아기에서 난자 공여자의 유전자가 확인돼 유전자 변형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美 NBC가 지난 4일 보도했다.

미국 뉴저지州 聖바나바스 생식의과학연구소의 자크 코헨(Jacques Cohen) 박사팀은 97년부터 정상 여성에서 채취한 난형질을 불임 여성(30명)의 난자에 주입하는 시술로 15명의 아이가 탄생해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이 중 2명(1세)에 대한 DNA 검사에서 부모 외에 공여자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가 소량 검출되었다고 `인간생식'(HR)誌 3월호에 보고했다.

유전자는 대부분 세포의 핵에서 발견되나 핵을 둘러싼 세포질 내의 미토콘드리아에도 일부 존재하며, 난자의 세포질 이식 과정에서 이에 함유된 공여자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도 함께 옮겨간 것이다.

이번 보고는 인간 배선(germline:생식세포로 되는 일련의 세포)의 유전자 변형을 통해 정상적이며 건강한 아이가 태어난 첫 사례로 기록된다. 배선의 변형은 후손에 전해진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비윤리적이라고 여기며, 영국 등 많은 나라에서 불법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이번 불임 기법이 유전자에 변형을 가한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영향이 없는 일부 유전자가 추가된 것에 불과, 유전자 변형 아이의 탄생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견해도 제시하고 있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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