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은 R&D에 올인, 나는 한올과 의기투합'

'기능성복합제 성공시 치료법 원칙 다시 써야 할지도'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관련 논문의 진실을 밝히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학자로 유명한 이형기 교수(UCSF: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사진)가 한올제약의 미국 현지 IND 신청 및 임상개발 자문역을 맡아 국내 제약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 교수는 정부 약가인하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제약업계에도 이미 친숙한 인물이기도 하다. 1년에 두차례 있는 서울의대 의약품 산업의학 고위과정 강연차 28일 방한한 이 교수를 한올제약 소개로 지난 30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한올제약은 미국 현지에 자회사(HPI)를 두고 IND 신청,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에 국내 제약사들이 직접 진출해 미FDA의 벽을 넘어야 한다는 지론이었는데 이번에 한올과 의기투합 했습니다."

예전 종근당 근무경험(1996년부터 3년여간 메디칼 디랙터로 근무)이 있는 이 교수는 "친분있는 제약 경영자분들에게 미국 진출의 필요성을 설득했으나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왔다"고 말하고, "미 현지 지인의 소개로 한올제약 김성욱 사장을 만나 4시간 30여분동안 대화를 나누며 한올제약이 R&D에 올인했다는 인상을 받고 의기투합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한올제약은 김 사장 취임후 오랫동안 미국 진출을 착실히 준비해 왔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고 "한올은 국내제약 미국진출의 역할 모델로서의 의미도 있다"며 "국내제약 의약개발의 신화를 남길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고 성공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이 교수는 최근 한올제약이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기능성복합제에 대해 "성공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한올제약은 새로운 기능성 복합제를 지난 4년간 연구하고 다수의 특허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미 3개 제품을 임상신청 했고, 4개 제품을 신청할 예정이고, 미국에서 올해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6개 제품을 차례로 임상신청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특정 질환 환자가 꼭 써야하는 두 약제를 새로운 제법을 통해 복합제로 개발, '기대했던 약물작용 효과를 인체 관찰로 입증하는 것'이 현재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 같다"며 "임상 디자인, 외국 스터디 등을 통해 전반적 임상이 잘 진행되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된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한올을 통해 우리 제약이 미국에서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이 교수는 "기능성복합제의 효능이 입증될 경우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할 것"이라며 "어쩌면 치료법 원칙을 다시 써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1988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 전문의를 거쳐 지난 2000년 도미, 현재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약학대학 부교수겸 의약품개발과학센터 디랙터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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