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이 PDA·스마트폰 활용…1/3은 환자와 이메일 상담

맨하탄 리서치 조사

최근 미국의 의사들 사이에서 인터넷 및 전자기기의 활용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맨하탄 리서치(Manhattan Research)의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의사들은 진료에 PDA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환자와 이메일로 상담하며, 온라인으로 컨퍼런스나 의사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등 의료활동에 이들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현재 미국 의사의 절반 이상이 PDA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진료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 휴대용 기기를 보유한 의사의 절반 이상이 PDA가 진료에 필수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iPhone에 담긴 ‘에포크레이츠’ 화면
의사들은 이들 기기를 약물 데이터베이스 참조, 약물 용량 계산, CME(의사보수교육) 수강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가장 인기가 많은 소프트웨어로는 약물참조 데이터베이스인 ‘에포크레이츠’(Epocrates), 임상정보자료인 '머크매뉴얼'(MerckManual), '5분 임상 상담'(5-Minute Clinical Consult) 등이 있다. 이들 전자기기의 사용은 최근 점점 더 많은 의대에서 PDA를 수업에 지참할 것을 지시하고 있는 만큼 향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아울러, 조사결과 미국 의사의 1/3이 이메일이나 온라인 상담을 통해 환자와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온라인 상담은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불필요한 병원방문을 줄여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므로, 급하지 않은 의료문제를 상담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 책임문제의 발생우려, 진료효율에 대한 의구심, 진료수가 미비 등의 문제는 의사들이 온라인 상담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의사들 사이에서 온라인으로 저널 또는 의학 서적·참고서를 구독하거나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경우도 지난 3년간 두자리수의 증가율로 급증했으며, 특히 작년에 온라인 의학 컨퍼런스에 참여한 의사는 50만명에 달했다.

또, 의사의 절반 이상이 환자치료에 대한 정보를 공유·논의하기 위해 온라인 의사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사회에서 온라인 커뮤니티가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점이 지배적이다. 이미 미국 의사들 가운데서는 '서모'(Sermo), '메드스케이프 피지션 커넥트'(Medscape Physician Connect)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이같은 미국 의료계의 변화에 따라 맨하탄 리서치는 제약사들이 기존의 마케팅 전략을 재고하고 의사의 선호에 맞춰 다양한 정보의 통로를 제공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미 화이자(Pfizer)의 화이자프로닷컴(PfizerPro.com), 머크(Merck)의 머크서비스닷컴(MerckServices.com) 등이 포탈 서비스를 통해 저널출력, 샘플주문, 환자 교육자료 다운로드, 영업사원과의 화상회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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