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i-1' 발현 환자 전원서 1년내 재발·사망 확인

日 연구팀 보고

식도암 재발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원인단백질이 밝혀졌다.

일본 효고의대 외과학강좌 연구팀은 세포내 전달물질을 활성화하는 단백질인 ‘Gli-1'이 암을 증식·전이시키는 ‘나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이 단백질의 작용을 조절하면 재발을 방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구논문은 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브리티쉬 저널 오브 캔서’에 게재됐다.

흡연이나 음주를 하는 남성에서 다발하는 식도암은 조기라면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가 이루어지지만 대부분 외과수술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은 데다, 암세포의 전이·증식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연구팀은 세포의 분화와 증식 등에 관여하는 정보전달물질인 ‘헤지호그’(Hedgehog)를 활성화하는 데 없어서는 안되는 Gli-1이란 단백질의 작용에 주목했다. 화학방사선요법을 실시한 식도암 환자 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Gli-1이 발현한 환자 전원이 1년 안에 재발하거나 사망해, '암줄기세포'로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혈병이나 유방암에서도 이러한 암줄기세포가 발견되고 있으며 피부암에서는 이미 암줄기세포를 사멸하는 약에 대한 임상시험이 추진되고 있다.

동 연구팀은 “Gli-1의 작용을 억제하는 물질을 암세포에만 도달하게 하는 치료법을 개발한다면 식도암을 극복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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