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양서 원숭이 조직 생성…장기간 생착 성공

日 연구팀, 거부반응 문제도 해결

이식용 장기나 조직을 가축의 체내에서 만드는 획기적인 방법을 실현하는 데 길이 열릴 전망이다.

일본 지치의대 재생의학과 하나조노 유타카 교수 등 연구팀은 양의 체내에서 원숭이의 조직을 만들고 1년 넘게 생착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어미양의 뱃속에 있는 태아상태의 양에 다양한 장기나 조직의 세포로 변화할 수 있는 원숭이의 배아줄기세포를 곳곳에 주입했다. 여기서 태어난 새끼양을 조사한 결과, 최대 직경 20~30cm 크기의 조직이 생겨났으며, 이 조직엔 원숭이의 신경세포나 연골, 간세포와 같은 세포가 포함돼 있음이 확인됐다.

보통 세포나 조직을 다른 종류의 동물에 이식하면 거부반응이 심하게 발생하는데, 연구팀은 면역기능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태아상태의 양을 이용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극복했다.

배아줄기세포나 iPS세포는 재생의료를 실현하는 열쇠로 주목되고 있다. 현 기술로는 간이나 췌장세포를 효율적으로 만들거나 장기처럼 입체구조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사람의 줄기세포나 iPS세포를 활용해 양이나 돼지 등의 체내에서 사람의 장기나 조직을 만드는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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