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만에 검사 가능…‘신종’ 변이에도 유효

日 국립국제의료센터

고병원성 조류독감(H5N1형)이 사람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진단법이 개발됐다.

일본 국립국제의료센터 쿠도 코이치로 국제질병센터장은 환자의 폐 등에서 채취한 시료로 조류독감에 특이적인 단백질을 15분 만에 검출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되는 ‘신종’으로 변이한 경우에도 유효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종독감의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조기에 감염상황을 확인하면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주목된다.

지금까지 조류독감 감염에 대한 검사는 전용기기를 사용해 적어도 6시간가량 소요돼 왔다. 이번에 개발된 검사법은 환자의 점액을 시약과 섞어 플레이트에 몇방울 떨어뜨리면 H5형 바이러스 단백질에만 반응해 선이 나타난다.

베트남에서 중증환자 3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양성이던 2명은 검사 후 감염이 확인됐으며 음성이던 1명은 폐렴으로 진단되는 등 정확한 판정이 가능했다. 여기서 분리한 바이러스 자체로 검사하자, H5형은 모두 양성을, H3형은 모두 음성반응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새 진단법은 신뢰성 높은 데이터가 나오고 있어 감염확대를 방지하는 데 매우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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