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질 이용 미세입자 제작…부작용 없이 치료 가능

日 기후약대 연구팀

주사바늘을 사용하지 않고 안약으로 안구 속 망막이나 시신경 치료를 가능케 하는 제제기술이 개발됐다.

일본 기후약대 제제학 다케우치 히로후미 교수 등 연구팀은 실명에 이를 위험이 있는 당뇨병성 망막증이나 녹내장 등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연구성과로서 환자에 부담이 적은 치료법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 확인을 거쳐 사람에서 임상연구를 추진한 뒤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구의 내부에는 점안제가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경구제나 안구를 통해 주사하는 치료법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경구제는 약제가 온몸을 순환하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이 있고 주사는 안구에 바늘을 찌르기 때문에 환자에 불쾌감을 주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의 기술을 활용해 신체 세포막과 같은 성분인 인지질로 직경 10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 크기의 공모양 입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입자를 쥐의 눈에 점안하자 안구 속까지 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입자가 안구 속까지 도달하는 경로는 명확치 않지만 입자 자체가 독성 없이 체내에서 분해되므로 부작용이 없다”며 “따라서 입자 속에 약제를 넣으면 안구 속 환부에 직접 약제를 도달시킬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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