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설과 보류설 동시에 터지자 바이오 업&다운

코스닥 대표 줄기세포주들은 황우석 신화에 또다시 웃다 울었다. 황우석 박사 장모가 대표로 있는 비티캠이 조만간 코스닥상장사 제이콤과 합병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언론은 황우석 박사가 비티캠을 통해 사실상 복귀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말 제이콤은 비티캠에 인수되면서 사업목적에 가축, 동물 품종 개량사업, 신물질 개발 및 제조사업 등을 추가, 줄기세포 연구기반을 구축했다는 전망이 잇따랐다. 황우석 복귀설은 14일 산성피앤씨, 메디포스트, 조아제약 등 줄기세포 관련주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황 박사를 연구책임자로 내세워 제출한 체세포복제배아연구계획서가 복지부의 승인을 얻지 못하고 보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바이오주들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냉랭해졌다. 줄기세포주들의 초반 상승세도 하한가로 마감하며 한풀 꺾이는 모습이었다.

복지부가 연구승인을 보류한 것은 황 박사의 논문조작 공판이 아직 진행 중인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에는 황 박사 관련 22차 공판이 열려 안규리 교수가 직접 나와 증언하는 등 진실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잠시 황우석 신화에 내성이 생긴 듯한 바이오 테마주들이 알수 없는 소문에 엎치락 뒤치락하자 한 바이오벤처 관계자는 "정말 기술로 승부할 수 있는 날이 언제올지 막막하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