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진입에 유리…경쟁력 확보 등 기대

최근 면역세포치료제 기업들이 일본진출을 통한 사업확대를 꾀하고 있어 다음 행보에 관심을 끌고 있다. 신장암치료제 '크레아박스-RCC주'를 생산하고 있는 크레아젠은 최근 일본에서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끝내고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선언했다.

크레아젠은 에히메대학병원과 공동개발을 통해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간암치료제(크레아박스-HCC주)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NK바이오 역시 최근 일본 유수 병원과 항암치료 기술전반에 대한 수출계약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K바이오는 초기 일본 오다클리닉과 협력하여 기술도입을 통해 림프종암 치료제 'NKM주'를 출시해 일본과는 인연이 깊다. 다른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기업도 마찬가지. 페암치료제를 선보인 이노메디시스는 일본 '메니네트'로부터, 이노셀은 '림포텍'으로부터 기술도입을 한 케이스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항암면역세포치료 기술이 발달하여 수많은 업체가 시장에 진입한 상태로, 특히 림프구를 활용한 면역세포기술이 발달해 이노셀, 이노메디시스, NK바이오가 차례로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한국 임상자료가 부족하여 일본 현지 임상결과를 대신하기도 해 논란을 부른적이 있다.

이렇듯 국내 면역세포치료제 기업들이 일본과는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에 놓여있다. 반면 크레아젠은 순수 국내 기술로 일본진출을 모색하는 타기업 대비 역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일본진출의 주된 이유는 일본이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세포치료 자체가 의약품이 아닌 시술로 인정받고 있어, 별도의 허가절차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일본 내 면역세포 치료는 오래전 일반화된 상태.

크레아젠 관계자는 "수지상세포 분야는 일본보다 한국기술이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을 교두보로 세계 시장진출을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업계 일부에서는 일본진출이 큰 이슈거리는 아니라는 반응이다. 이미 완성된 시장이다보니 진입 자체가 어렵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한국시장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 진출은 '외도'로 인식된다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매출증가면에서 일본 진출은 긍정적이지만, 진정한 블루오션 전략을 쓰려면 큰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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