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쿄-빈뇨치료제, 교와학코-암 동통치료제 등
피부에 직접 붙이는 치료용 패치제의 제품화 열기가 일본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패치제는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정제 복용이 힘든 고령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쿄를 비롯한 제약사들의 개발 및 발매가 잇따르고 있다고 최근 닛케이(日經) 신문이 보도했다.
산쿄는 빈뇨·요실금 치료제 'CS-801'을 단독 개발할 방침이다. '옥시부티닌'(oxybutynin)이라는 성분이 피부로부터 서서히 흡수되고 한번 붙이면 약 4일간 효과가 지속된다. 하루 3회 복용해야 하는 정제에 비해 환자 부담이 적고 입이 마르는 부작용도 억제할 수 있다.
산쿄는 패치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벤처기업 왓슨社(유타주)와 메이지(明治)유업의 'CS-801' 공동개발에 참여해 제2상 임상시험을 진행해왔으나, 이를 단독 개발로 전환하고 조기 발매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교와학코는 미국 존슨&존슨 자회사인 얀센교와와 공동 개발한 '듀로텝 패치'를 내년 1월 발매한다. 암 동통 치료제로는 첫 패치제로, 합성마약인 '펜타닐'이 피부를 경유해 암 부위에 도달하며 3일간 효과가 지속된다.
듀로텝 패치제는 기존 모르핀제제에 비해 변비나 졸음 등 부작용 정도가 가볍고 성분의 혈중농도가 안정적이어서, 약에 대한 의존성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 연간 매출액은 최고 100억엔 가까이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패치제는 소염!진통에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호쿠리쿠(北陸)제약이 닛토덴코(日東電工)의 테이프 기술을 활용한 천식치료제 '호쿠나린 테이프'의 판매를 늘리는 등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정우용 기자
yong1993@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