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중외·삼진·현대 실시…앞서 제일·한올 분할

주식수 확대 통한 거래활성화 목적

제약주 액면분할이 붐을 이루고 있다. 유통주식수 확대를 통한 거래활성화를 목적으로 제약사들이 잇달아 액면분할에 나서고 있다.

중외제약은 공시를 통해 1주당 액면가격 5000원에서 2500원으로 분할, 보통주가 452만338주에서 904만676주로, 우선주가 8만6331주에서 17만2662주로 각각 늘게 된다고 밝혔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유통주식수를 늘려 거래활성화를 꾀한다는 차원과 더불어 지주회사인 중외홀딩스의 주당 액면가격이 2500원이라는 점도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삼진제약도 공시를 통해 1주당 액면가격을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분할. 보통주가 기존 250만주에 주총 배당주 5만주를 더한 255만주에서 분할에 따라 1275만주가 된다고 밝혔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그동안 거래량이 너무 없다며 거래활성화 차원에서 액면분할을 요구해 왔는데 이번에 이를 반영했다"고 말하고 "액면분할의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선 적어도 1000만주는 넘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1000원으로 분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11월말 결산인 현대약품도 공시를 통해 주당 액면가격을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액면분할, 보통주 280만주에서 2800만주로 늘게된다고 밝혔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거래활성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를 반영하게 됐다"며 "1주당 시가도 조정되는 만큼 소액주주들의 투자 부담이 줄어들어 그만큼 거래활성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일약품과 한올제약도 지난 2006년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하는 액면분할을 각각 실시한 바 있다. 제약주의 이같은 액면분할 붐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주식 거래활성화 측면이긴 하나 기업실적이나 비전에 대한 자신감이 전제된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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