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고가·투자비용 높아 수익성 고려 바람직
서울대병원 기획예산과(팀장 설석환)는 최근 열린 'QA 경진대회'에서 '고가의료장비 feedback을 통한 이용도 및 수익성 평가분석'을 통해 “저수가로 인한 손실장비의 수가상향과 신규장비의 수가신설을 유도한 결과 11종 중 9종에서 수가인상과 신설이 창출됐다”고 밝혔다.
최근 의료장비는 변화주기가 3~4년으로 신속하게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가 고가 수입품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도입 후 병원 운영비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기획예산팀은 95~2001년까지 리스 및 내자로 구입된 1억원 이상의 고가장비인 31개 부서 총 138종의 의료장비를 대상으로 사용실적을 토대로 MIS 통계자료와 대조하여 장비별 이용도와 수익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원인분석 결과, 이용도는 낮으나 수익이 발생하는 장비는 총 27종으로 그 원인 중 16종은 초음파 등 비급여수가로 인한 비교적 높은 수가에 기인했으며 수익성이 저조한 장비는 42종으로 활용도 저조와 중복투자 및 낮은 보험수가가 주원인으로 조사됐다.
특히 저수가로 인한 손실장비의 수가상향과 신규장비의 수가신설을 유도한 결과, 11종 중 9종에서 수가인상과 신설이 창출됐으며 4종 기기에 대한 재료대 인하와 수가조정을 도출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관련 기획예산팀은 “앞으로 성급한 기기의 도입을 억제하고 업무개선을 통한 공동활용 권장 및 도입 후 적극적인 수가신설 등 지속적인 feedback 활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라며 “고가의료기기에 대한 수익성과 이용도 제고를 위한 이번 연구는 향후 기기 도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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