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조직확대 변수…비정치인 발탁 유력

이달말 께 윤곽 드러날 듯

새 정부의 조직 개편안 발표가 임박해진 가운데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 등 인선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

여성부와의 통합이 유력시되는 차기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장관에는 대선 직후부터 물망에 올랐던 이화여대 김성이 교수와 서울대의대 신영수 교수(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고려대 곽승준 교수(경제학과) 등이 비정치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정치인으로는 안명옥··고경화 박재완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제), 재선의 전재희 의원(한나라당) 등이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이명박 당선인이 지난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새 정부 조각은 정치적 고려나 총선을 염두에 두는 일은 없을 것이며, 오로지 일 자체를 위해 인선이 되고 임명될 것"이라며 "특히 4월 총선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내각에 입각하는 경우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해 현직 의원의 입각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력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는 김성이 교수는 한나라당 선대위 사회복지 분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인물로, 현재 이화여대 사회복지학 교수(사회과학대학)를 역임하고 있다.

신영수 교수는 지난 2002년부터 2003년 6월까지 심평원장으로 재임하며 현행 건강보험 심사 기준 및 평가의 기틀을 만든 인물로 국내에 DRG(포괄수가제)를 처음 소개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신 교수는 또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과 한국의료관리연구원장, 의료보험통합추진기획단 제3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고려대 곽승준 교수(경제학과)는 한나라당 선대위 정책기획팀장을 역임한 인물로,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명박 당선인의 브레인 중 한사람으로 거명되고 있다.

정치인 중 회자되는 후보군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전재희 의원(재선, 지역구)과 고경화·안명옥·박재완 의원(비례대표제)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오는 4월 총선 출마 의지가 강한 일부 의원은 장관 후보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를 꺼리고 있다.

이들 정치인 중 인수위 산하 정부혁신 및 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정부부처 통폐합을 주도하고 있는 박재완 의원은 '히든 카드'로 부상하고 있는 인물. 이 당선인이 능력을 인정하는 그는 비례대표 의원으로 지역구가 없는 데다, 4년간 보건복지위에서 활발히 의정활동을 한 점을 평가받고 있다.

박 의원은 부산고와 서울대(경제학)를 나와 하버드대에서 정책학박사 학위를 받았다.재무부 사무관과 대통령비서실 서기관, 성균관대 교수, 경실련 정책위원장 등 정·관계와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 폭넓은 이력을 자랑한다.

늦어도 이 달 하순께면 새 정부 초대 복지부장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복지부 내부에서는 힘있는 정치인이 오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여성부와의 통합이 순조롭게 진행될 지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