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병원 패키지 개발 등…경쟁품목은 프로젝트화

서울대 문옥륜 교수, 정책논문 발표회서 주장

디지털과 의료기술을 접목한 의료산업이 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유망분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문옥륜 교수는 14일 한국보건정보정책연구원과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의료정책총동문회 주최로 열린 정책 논문 발표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보건의료체계의 도전과 기회’ 논문을 발표했다.

문 교수는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가 보건의료산업의 발전을 한국의 6대 주요 정책의 하나로 천명했다고 제시하고, 이를 기회로 한국의 보건의료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비교우위가 증명된 IT 기술과 보건의료 치료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디지털병원 패키지를 개발하고, 이를 수출할 경우 개발도상국은 물론 선진국의 보건의료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비쿼터스 보건의료 시대를 여는데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문 교수는 또 한국의 국제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치과 임플란트 기술, 건강검진 서비스, 척추 및 관절치료 기술, 미용 성형 기술, 여성전문 병원 등에 대해서는 디지털 프로젝트화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가 매년 1000억원을 임상시험 분야에 투자할 경우 매 년 한 개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약품·물질을 개발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대비 수익률도 최소한 1대10이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교수는 이밖에 의사인력이 대량으로 필요한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근무할 개발도상국 인력을 양성할 의과대학 프로그램 패키지를 개발할 경우 선-후진국간 건강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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