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채용시 요리면접 등 실시…재교육도 확대

기업이미지 개선이 단기적으로는 매출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성장의 중요 요소로 보고 있는 식품과 주류업계가 이미지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이들은 특히 지금까지와 같은 광고 중심의 방법으로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보고 신입사원 채용시 식품업체에 근무할 자격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사원들에 대한 재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각종 봉사활동을 하는 자발적인 모임을 적극 지원함과 아울러 회사 차원에서 봉사단을 구성하는 등 소외계층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샘표식품의 경우 서류전형에 통과한 100여명을 대상으로 4명이 1조가 돼 1시간 동안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을 주재료로 한 음식을 만든 뒤 임원이나 제품 매니저 등에게 설명하는 요리 면접을 실시했다.

이는 박진선 사장의 요리를 알아야 주부를 이해할 수 있다는 지론에 따른 것으로, 요리의 기본이 되는 장류 전문업체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샘표식품은 요리 면접을 통해 구두면접에서 발견할 수 없는 공동체정신이나 리더십 등을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어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쉽게 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일제당은 임직원 위주로 진행했던 봉사활동을 내년에는 임직원 가족으로까지 확대해 'CJ 패밀리' 봉사단을 출범시키로 했으며 22일(오늘)에는 용인 에버랜드에서 서울시 장애인시설협회와 함께 '사랑의 가족 꾸미기'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제일제당 임직원 가족 및 일반 자원봉사자 가족 등 135명과 서울 지역 장애인 수용 시설 아동 70명이 참가해 놀이기구나 눈썰매를 함께 타면서 가정의 따뜻함을 체험하게 된다.

제일제당은 장애 아동들이 비록 하루지만 부모나 형제, 자매를 맞아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이 행사를 통해 임직원에게 장애 아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사는 회사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겨울방학 동안 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사이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2개월간 실시되는 이 교육은 컴퓨터, 어학, 문예창작, 바둑 및 취미생활, 재테크, 역학 등 30개 과정이 개설되며 비용은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삼양사는 사원들이 가족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한 화목한 가정환경을 가꾸어 나가도록 하기 위해 매년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을 이용해 직원 가족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대상, 롯데제과, 풀무원, 하이트맥주, 진로 등 대부분의 식품과 주류업체들이 기업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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