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말 결과 발표…국내산 10종 등 모든 시멘트 대상

환경부가 민관 합동으로 시멘트 조사에 나선다고 해 그동안 중금속 시멘트에 대한 논란이 종식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환경부는 그 간 논란을 빚어 온 시멘트의 중금속 유해성과 관련된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민·관 합동으로 시멘트 제품, 콘크리트 구조물 및 시멘트 소성로에 투입하는 폐기물에 대한 중금속 정밀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8일 제2차 “시멘트 소성로 관리개선 민·관 추진협의회”에서 전문가, 시민단체, 주민대표, 업계가 제시한 의견을 반영하여 실시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간의 분석기관마다 시멘트 및 콘크리트의 중금속 함유 여부 및 용출량에 대한 상이한 조사 결과에 대한 논란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신뢰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멘트 중금속 함유 및 용출관련 시험법이 상이해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요업기술원, 국립환경과학원 등 조사기관마다 분석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났고, 시료채취 과정에서도 투명성이 확보되지 못하는 등의 논란이 있어 왔다

이번 민관 합동 조사 대상은 조사대상은 국내 시판중인 시멘트 제품을 대상으로 국산 10개사, 중국산 3개사, 일본산 4개사 등 총 17개 시멘트 제품에 대해 중금속 함량 및 용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현실적으로 일반 시민이 사용하게 되는 것은 콘크리트 구조물임을 감안, 콘크리트 공시체와 함께 기존의 사용 중인 건물에서 콘크리트 코어(Core)를 채취하여 용출시험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시멘트 크롬 함유기준 적정성 검토를 위하여 연료(유연탄)를 포함한 부원료, 크링커를 포함한 최종 산출물인 시멘트 제품에 대한 크롬의 함유량을 조사한다.

합동 조사반은 3개 팀으로 구성하되 각 팀마다 지역주민, 시민단체, 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키로 하였으며 합동으로 시료를 채취하여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되도록 했다.

분석기관은 용출시험과 함량시험을 모두 실시할 수 있는 KOLAS 인정기관인 요업기술원과 한국화학시험연구원으로 복수 선정하여 분석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로 했다. 분석항목은 납(Pb), 구리(Cu), 카드뮴(Cd), 비소(As), 수은(Hg), 총크롬(T-Cr) 등이고, 용출시험은 육가크롬(Cr6+)을 추가하여 조사한다.

조사기간은 민·관 합동 시료채취, 콘크리트 공시체 제작 및 양생기간(28일), 분석기간 등 2~3개월 가량이 소요됨에 따라, 2월 말에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민·관 합동 조사시 시료채취부터 결과 공개까지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시행함으로써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시멘트 소성로 관리개선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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