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세탁기-TV順...재활용 가치는 1천-7천원선

전자산업환경협회 조사

지난해 냉장고, 에어컨 등 125만7,000대의 폐기전제품이 회수돼 그중 84%인 106만대가 재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에 따르면 폐전자제품의 포장재인 스티로폼도 86%가 회수, 사진액자 제조 등에 활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제품별로 총중량 대비 재자원화 부품소재 중량을 나타내는 재자원화 비율을 보면 전체적으로 81.4%에 달했다.

이를 제품별로 보면 에어컨이 97%로 가장 높고 이어 세탁기(87%), 텔레비젼(82.8%), 냉장고(70.6%)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본의 법적 재자원화율 기준(50-60%)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하지만 폐가전품에서 추출하는 재자원 가치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철, 동, 알미늄, 합성수지, 유리 등을 뽑아내는 품목별 재자원 가치는 폐에어컨(8평형)이 7,130원으로 가장 높고 폐냉장고(300리터, 4,890원), 세탁기(8킬로그램, 3,785원), 텔레비젼(20인치, 1,170원)으로 나타났다.

대신에 이들 폐가전품 회수에 소요되는 비용은 1대당 냉장고 2만6,115원, 에어컨 2만3,225원, 세탁기 1만6,110원, 텔레비젼은 1만471원 등으로 조사됐다.

이 협회 관계자는 "재활용품의 가치보다는 회수.재활용 등에 소요되는 비용이 더 드는편"이라며 " 하지만 이들 제품이 버려질 경우 환경훼손 등사회적 비용이 더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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