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상이한 통관절차, 기술장벽, 라벨링 개선돼야

진흥원 화장품해외마케팅전문가협의회서 제기

한-EU FTA 협상이 중반을 넘긴 가운데 EU 회원국가별 상이한 통관절차 등이 화장품 무역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협상 과정에서 한미 FTA와 동일한 수준으로 타결될 경우, 보수적으로 타결될 경우로 나눠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용흥) 의약ㆍ화장품 산업팀 주최로 20일 진흥원 회의실에서 열린 금년 3차 화장품해외마케팅전문가협의회 참석 위원들은 EU FTA가 최종 타결될 경우 EU권 국가의 국내 화장품 시장 잠식이 가중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EU FTA 추진에 따른 업계 대응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현재 국내 화장품 시장내 EU권 국가의 시장 점유율이 37.6%로 미국의 1.5배를 차지하는 상황인 만큼 EU FTA가 최종 타결될 경우 EU 수입화장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현재 EU 회원 국가별로 상이한 화장품 통관절차, 기술장벽, 라벨링 등이 국내 기업 진출에 규제로 작용하고 있다는데도 의견을 함께하고 주한유럽상공회의소가 기능성화장품 심사제도 운영 관련 이슈를 해마다 제기한 사실로 미루어 볼때 관세보다는 비관세 부문이 협상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참석위원들은 그러나 한-EU FTA는 EU측이 비관세 부문 협상을 TBR 종료와 연계해 추진하는 전략으로 나올 경우 화장품 분야는 비관세 부문 협상의제에서 제외될 수 도 있다는 견해와 함께 한ㆍ미 FTA와 동일한 수준으로 타결될 경우, 한ㆍ미 FTA보다 보수적으로 타결될 경우로 나눠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협의회에서는 이밖에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의 ‘한미 FTA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중국 화장품 관련 제도 변화(유안통상 김수민 팀장)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화장품해외마케팅전문가협의회에는 화장품협회 임종근 차장, 아모레퍼시픽 유병구 국제사업부장, LG생활건강 이인호 해외영업팀 차장, 코리아나화장품 정승국 해외영업팀장, 한국화장품 주용식 해외사업팀장, 나드리화장품 영업2본부 최민기 과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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