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색 발광 나노튜브 개발…생체내 관찰 용이

日 연구팀, DDS 연구에 활용 기대

빛을 발하는 발광성 유기 나노튜브가 개발돼, 항암제의 효과를 높이는 소재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는 빨강, 오렌지, 노랑, 파랑 등 네가지 색으로 발광하는 유기 나노튜브를 개발하고, 생체내 관찰이 용이하기 때문에 항암제를 운반하는 소재로 활용하면 환부에만 필요한 양의 약제를 전달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항암제는 독성이 강해 정상세포에 영향을 미치면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목표물인 종양부위에만 정확하게 보내 암세포만을 골라 죽이는 기술은 의료계의 오랜 숙원이다.

현재는 ‘리포솜’이라는 공모양의 캅셀이 연구되고 있는데, 생체내 관찰을 위해서는 양친매성 분자에 형광분자를 화학적으로 결합시키거나 고가의 형광표식제가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색을 바꾸기 위해 형광분자를 그때그때 바꿔주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수고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지난해 개발된 유기 나노튜브를 대량 합성하는 과정에서 형광을 발하는 분자를 첨가한 결과, 형광분자가 나노튜브를 구성하는 분자 속으로 들어가, 약제 등을 넣는 중공구조를 유지한 채 발광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발광하는 색상도 바꾸기 쉽고 비용도 리포솜의 5만~1만분의 1정도로 대폭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 소재는 간편하고 저렴하기 때문에 약제를 환부에 운반하는 ‘약물전달시스템’(DDS) 연구에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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