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기능·뇌졸중 관여 백질병변 발견율 2배

日 고치대 연구팀 보고

심혈관질환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을 유발하는 대사증후군이 뇌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고치대 뇌신경외과학 시미즈 케이지 교수 등 연구팀은 뇌건강검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의 노화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백질병변(leukoaraiosis)이 발견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백질병변이 진행되면 인지기능 저하나 뇌졸중 발병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보고도 있어, 동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인 사람은 뇌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뇌는 표면의 회백질과 내측의 백질로 나뉘는데, 화상진단을 통해 발견되는 백질병변은 조직의 틈새가 넓어져 수분이 쌓이고 혈관이 감소한 상태를 말하며, 혈액순환 장애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05년 4월부터 1년간 고치시의 의료기관에서 뇌건강검진을 받은 28~78세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사증후군이 아닌 829명에서 백질병변이 발견된 비율은 약 24%인 데 비해, 대사증후군인 201명에서는 발견율이 약 5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으로 알려져 있는 위험요인별로 백질병변과의 상관관계를 보면 혈중 지질의 이상, 고혈당, 높은 혈압은 관련성이 있는 반면, 허리둘레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백질병변의 뇌조직은 사멸해 있지 않기 때문에 대사증후군을 치유하면 병변이 개선되는지 향후 규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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