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이어 J&J 벨기에 700명 감원

연구개발에는 더욱 집중 계획

각종 탑셀러의 특허만료를 앞둔 다국적 제약사들이 줄이어 공장을 닫고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최근 공장폐쇄 계획을 발표한 화이자(Pfizer)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에 이어 존슨앤존슨(J&J)이 벨기에의 공장을 정리하고 700명의 직원을 감원하기로 했다.

이는 J&J가 지난 7월에 발표한 인력의 4%에 해당하는 4800명 감축 계획이 속속 현실화 되고 있는 것으로, 스텐트와 빈혈약 '프로크리트'(Procrit, epoetin alfa)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6월 '리스페달'(Risperdal, risperidone), 2009년 3월 '토파맥스'(Topamax, topiramate)의 특허만료마저 예정돼 추가적 매출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번 공장정리에 대해 J&J는 더욱더 연구에 집중하고 실매출액에 기반한 판매를 하기위한 것이라며, 이로써 비용의 15%를 절감하는 대신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키기로 했다.

이와 비슷하게 '아리미덱스'(Arimidex, anastrozole), '세로켈'(Seroquel, quetiapine), '심비코트'(Symbicort, budesonide/ formoterol)의 특허만료가 임박한 아스트라제네카도 바로 전날 10년내로 세계 19개국 27개 제조시설을 모두 닫고 생산을 아웃소싱에 위탁, 오직 연구개발과 마케팅에만 전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데이비드 스미스 부사장은 "제약산업은 그동안 고마진 및 엄격한 규제 때문에 연구에서부터 제조·배급까지 책임져 왔지만, 환경의 변화와 함께 수년전 패션, 전자 및 자동차 업체가 그랬던 것처럼 전통적 사업모델을 탈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찬가지로 화이자도 최근 영국 켄트 소재의 제조시설을 폐쇄하고 420명의 생산인력을 감축하는 반면 연구시설은 존속시키기로 했다.

한편, '로트렐'(Lotrel), '라미실'(Lamisil), '트리렙탈'(Trileptal)의 제네릭 경쟁 및 ‘젤놈’(Zelnorm, tegaserod), ‘프렉시지’(Prexige, lumiracoxib)의 퇴출로 매출저하 위기에 놓인 노바티스(Novartis) 또한 전에 발표한 10억달러 비용절감 계획의 일환으로 올해 말까지 4억달러를 절감하겠다고 밝혀 마케팅 및 판매 인력을 중심으로 감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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