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광역자치단체 응급시스템 정비…기능은 미흡

일본산부인과의사회 조사

일본에서 임산부 응급체계가 제기능을 하고 있는 지역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산부인과의사회가 광역자치단체(도도부현)의 주산기응급의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급시스템은 약 90%의 지역에서 정비돼 있으나 충분히 기능을 하고 있는 지역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말 나라현의 한 임산부가 응급수송 중에 9개 병원으로부터 거부를 당해 사산한 문제가 발생하자, 일본산부인과의사회가 47개 도도부현 지부장(44곳 회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는 형태로 긴급 실시됐다.

그 결과 주산기 응급의료시스템이 정비돼 있다고 답한 도도부현은 38곳(86%)이었으나, ‘아무런 문제없이 제기능을 하고 있다’고 답한 곳은 21곳(48%)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간 응급시스템이 ‘정비돼 있다’고 답한 곳은 34곳(77%)에 그쳤다.

또 환자를 받아들일 수 있는 시설 등에 관한 정보를 집중 관리하는 센터가 정비돼 있는 지역은 11곳(25%)에 그쳤다.

일본산부인과의사회는 “대체적으로 시스템은 정비돼 있으나 인력부족 등으로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지역도 많다”고 지적하고, “이번 조사결과를 자세히 분석해 각 지역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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