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 상위 1/3그룹 61%…최하위 그룹에 비해 9배 위험

美 샌프란시스코 VA 의학센터

등과 가슴에 지방이 축적돼 있으면 2형당뇨 전상태인 인슐린 저항 위험이 높다는 연관성이 최초로 발견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VA 의학센터의 칼 그룬펠드 교수 등 연구진은 HIV 감염환자를 대상으로 대사변화 및 지방분포(FRAM)를 연구하던 가운데 이를 확인했다고 최근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저널(JAIDS)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926명의 HIV 감염자와 258명의 HIV 음성인 대조군에 대해 팔·다리·상체의 피하 및 내장 지방 축적량과 혈당·인슐린을 측정, 항상성 모델 평가(HOMA) 결과 4를 초과한 경우를 인슐린 저항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HIV 감염군에서 37%, 대조군에서 28%가 인슐린 저항을 보였는데 HIV 환자군에서 가슴과 등에 지방이 많은 상위 1/3 그룹의 57%가 인슐린 저항이었으며, 대조군에서도 마찬가지로 이 부위에 지방이 가장 많은 그룹의 61%가 인슐린 저항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더구나, 이들 인슐린 저항 환자 가운데 HIV 감염그룹에서 1/2과 대조군의 1/3은 내장지방도 그리 높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대조군에서 가슴과 등에 피하지방이 가장 많은 그룹과 가장 적은 그룹 사이에 인슐린 저항 위험을 비교했을 때는, 고지방군이 저지방군에 비해 그 위험이 9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그룬펜드 박사는 내장지방이 인슐린 저항 위험과 관련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가슴과 등의 지방과의 연관성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라며, 만일 양 부위 모두 지방이 많다면 위험은 특히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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