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디아’ 문제로 美 ‘액토스’ 처방 30% 이상 증가

신약 임상개발도 순조

일본 최대제약회사인 다케다약품(Takeda)은 미국에서 항당뇨제 ‘액토스’(Actos, pioglitazone)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예상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케다는 올 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매출액이 1조3900억엔에 이르면서 전년대비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액토스의 경쟁제품인 ‘아반디아’(Avandia, rosiglitazone)가 심근경색 등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내용이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발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발표 이후 실제 미국에서는 아반디아를 다른 약물로 대체 처방하는 빈도가 늘면서 5월 말 이후 아반디아의 처방전 수는 전년동기 대비 약 40% 하락했다. 반면 액토스는 처방전 수가 약 30% 상승하는 등 혜택을 보고 있는 셈이다.

다케다는 액토스가 아반디아와 같은 기전을 가진 약물임에도 불구하고 처방이 늘고 있는 것은 대규모 임상을 통해 안전성이 실증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단, 지난달 말 FDA 자문위원회가 아반디아에 대해 인슐린제제를 복용 중이거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 대한 처방을 삼가도록 권고해, 같은 계열의 약제인 액토스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오는 2010년에는 세계 주요제약사들의 주력제품이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케다는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 ‘TAK-475', 항당뇨제 ’SYR-322', 고혈압 치료제 ‘TAK-491' 등 신규 화합물 개발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TAK-475는 스쿠알렌 합성효소 저해제이며, TAK-491은 ‘아타칸’(Atacand, candesartan)의 후속제제, SYR-322는 DPP-4 저해제로, 모두 다케다의 생활습관병 분야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3개 치료약물 모두 현재 3상 임상시험 중이며 조기에 승인을 신청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신설된 유럽본부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어, 유럽시장 전체의 성장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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