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이어 발간…대만은 겔포스 첫 수출국

보령제약 김승호 회장의 창업과 50년 기업 경영의 성공 비결을 담은 회고록 ‘기회는 기다리지 않는다’가 대만에서 발간됐다.

보령제약 김승호 회장이 회고록 대만 출판 기념회에서 인사 하고 있다.
회고록 출간은 대만에서 용각산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고평무역(高平貿易)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고평무역측은 지난달 29일 타이베이시 원동프라자호텔에서 김승호 회장을 비롯해 오상식 주대만 한국대표부 대표, 대만 최대의 제약회사인 용신약품공업 리팡치엔회장, 일본 류카쿠산(龍角散) 후지이 류타 회장, 대만 FDA 관계자, 대만 기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김 회장의 회고록을 번역 출간한 대만 고평무역 판위쥔(范育俊) 회장은 추천사를 통해 “김승호 회장께서 지난 50년 동안 보령제약을 이끌어 오며 중요한 고비마다 어떠한 판단을 통해 기회를 잡아왔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대만 젊은이들에게 귀감으로 삼고자 한다”고 대만 출간의 의미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50년간 여러 어려움 속에서 함께 해 준 많은 분들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그 분들의 가르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전제한 뒤 “오늘의 보령제약이 있기까지 함께 했던 모든 직원과 고객, 그리고 관심을 갖고 지켜봐 준 모든 분들이 이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만은 1980년 보령제약이 처음으로 의약품을 수출했던 나라”라고 대만과 보령제약과의 각별한 관계를 밝히며 “그 때의 첫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많은 용기를 얻게 됐으며, 따라서 대만은 나의 인생과 보령제약의 50년 역사에 있어서 잊을 수 없는 값진 나라”라고 소회를 피력했다.

보령제약은 지난 1980년 겔포스를 대만에 처음으로 수출한 이래 27년 동안 대만 제산제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겔포스 보다 효능과 효과를 강화한 겔포스엠이 cGMP 기준을 통과하고 함께 수출되고 있다. 현재 겔포스는 대만 제산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의 회고록 ‘기회는 기다리지 않는다’는 지난 2000년 12월 국내에서 처음 발간됐으며, 지난 2005년 4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어판으로 번역돼 출간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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