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연 100억대 시장서 60% 이상 점유

약국화장품 시장에서 로레알 비쉬의 장기집권체제가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능성바람과 함께 새로운 개척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약국화장품 시장은 가능성과 시장규모에 있어서는 그 가치를 높이 인정받고 있으나 시장의 특수성과 약사들을 교육시키는데 있어 어려움이 많은데다 자금회수가 늦는 문제 등으로 인해 선뜻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로레알 비쉬는 특유의 자본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수년간 약국쪽 런칭을 실시해 온 결과 현재 약국화장품 시장에서 약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이와 같은 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것은 로레알 비쉬 이후 약국시장에의 열의를 보여 지속적인 개척사업을 추진했던 LG가 주춤하는 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이러한 추이를 지켜보던 태평양 등 타 회사들이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는 까닭이다.

LG는 이미 7~8년 전부터 약국화장품에의 진출을 모색하고 매년 약사들을 대상으로 사업계획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투자를 하고 있으나 올해 출시한 케어존, 꼬달리 등이 큰 반향을 부르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수입품인 꼬달리의 매출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실정.

그러나 LG는 “그동안 런칭해 온 성과가 올해부터 조금씩이나마 드러나고 있어 내년부터는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쳐 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로레알 비쉬측에서는 “유럽 등 외국에서는 약국에서 화장품을 파는 형태가 이미 보편화되어 있고 약국시장에서도 로레알의 선점이 두드러져 있는 상태”라고 말하고 “한국도 최근 드럭스토어가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는 한편 제약회사와 화장품사가 공동 프로모션 진행을 통해 제품판매에 나서는 등 약국시장의 전망은 더욱 더 밝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약국화장품이 차지하는 시장은 연간 약 100억원에 지나지 않는 실정이나 선진국에서는 이미 마트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점을 볼 때 앞으로 시장의 확장 가능성은 더욱더 크게 평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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