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수 저

도서출판 지누 | 2016-08-15 | 15000원

서울시의사회장을 지낸 한광수 박사(인천 봄뜰 요양병원 원장)가 최근 에세이집 '엄마, 엄마 미꾸리 안먹어?'를 펴냈다.

저자 한광수는 1940년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나 서울 경기 중·고등학교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1916년 의사가 된 후 평생 동안 사회복지사업을 해 온 부모님의 큰 사랑을 되돌아보고 있는 저자는 부모님이 전 재산을 바쳐 이끌어 온 사회복지재단 ‘개성유린관’을 물려받은 후 1986년 사회복지법인 유린보은동산을 설립, 30년간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또한 군의관으로 장기복무 한 그는 공군의무감으로 예편한 국가유공자, 서울시의사회장, 가톨릭의과대학 동창회장, 장학재단 이사장, 가톨릭대학평의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09년 6월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 국제보건의료재단 2대 총재로 취임, '질병 없는 세상, 건강한 지구촌’ 건설을 위해 봉사 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의약평론가회 부회장으로 활동중이다.

“사랑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영전에 2016년 광복절에 이 책을 바친다.”

이 같은 저자의 독백 구절로 시작하는 이 책은 지난 1997년과 2009년 각각, 아버지를 기리며 집필한 ‘아버지, 아버지,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펴낸 ‘엄마, 미꾸리 안 먹어?’에 이은 세 번째 에세이집으로 앞선 두 권의 책에 담긴 부모님을 향한 추모의 마음이 이 한권에 더욱 애절하게 집대성 됐다.

이번 수필집에는 저자의 철없던 어린 시절부터 군의관 시절 및 의사시절, 그리고 부모님과 영원한 이별을 하기 까지의 한평생과 어머니가 어린 아들에게 들려주던 수많은 이야기, 아픈 아들을 업고 먼 길을 걸어간 어머니의 땀내음이 밴 모시적삼 사랑 등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다양한 내용이 묶여 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인생 속으로 들어가 ‘자상한 아버지와 엄한 어머니 밑에서 유복하게 자랐지만 빼빼 마르고 어리숙했던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소년이 청년이 되고 어느덧 나이를 먹으며 변화된 눈으로 경험한 세상’등 우리나라의 당시 시대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책의 출간일인 2016년 8월 15일은 저자의 부친이 의사가 된지 100년, 우리나라 의사 가운데 최초로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한 지 80년, 타계 50주기가 되는 특별한 해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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