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저

고려의학 | 2011-11-10 | 15000원

박인숙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교수가 최근 그 동안 직접 쓴 글, 매체를 통해 소개된 글 등을 모아 ‘바보의사 박인숙의 끝나지 않은 성장통 이야기’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총 15개 주제로 △의료제도 △의사면허제도 △이공계 살리기 △의료윤리 △의료일원화 △의학용어 △의학교육 △생명 △해외의료봉사 △여성·여의사 △소아심장학 △국제학회 △독후감·영화평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부모님의 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 책에선 상세하게 몰랐던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여러 부조리와 모순, 의료인의 자질과 훈련의 문제 등 의술의 이용자인 모든 국민에게 큰 관심과 우려의 대상이 아닐 수 없는 사안에 대한 충격적인 발견과 이에 대해 박 교수가 제시한 해결책과 대안이 담겨져 있다.

언뜻 딱딱한 내용이지만 글 속에는 배려와 사랑이 담겨있으며, 여러 활동을 통해 얻은 현장감과 통찰력, 그리고 지혜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는 책을 보면 박 교수가 그간 여러 자선단체 관여, 해외 의료봉사, 해외환자 초빙 수술, 소아심장 환자를 위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등 국민건강을 위해 얼마나 애써왔는지 알 수 있다.

이 밖에 박 교수의 독후감과 영화감상기는 슈퍼우먼적인 에너지와 함께 평범한 문화애호가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지은이 박인숙은 1973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후 미국 휴스턴 베일러 의대 텍사스 아동병원과 텍사스 심장병원에서 13년간 소아심장학을 전공하고 귀국 후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에서 소아심장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재 한국여자의사회 부회장 차기 회장으로 최근 비추미 여성대상도 수상했다.

또한 진료 뿐 아니라 유전체연구센터장, 희구난치성질환 센터장, 우리나라 최초의 선출직여성 의대 학장을 역임했으며, 의료와 사회문제에 관한 언론기고를 하면서 의료계 발전과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박 교수의 논문 외 저서로 ‘선천성 심장병, 알면서 고칠 수 있습니다’, ‘생명의 환희’ 등이 있다.

특히 30년 이상 모은 자료와 진료지침을 집대성한 ‘선천성 심장병’ 교과서는 이 분야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필독서가 됐다.

박 교수는 “나 스스로 지나간 일생을 객관적이고 다소 성숙한 눈으로 되돌아보면서 이제 나와 나의 가족, 선천성 심장병 환자 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데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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