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 대한민국 의사 중 전후세대(1927~1945년)부터 베이비부머세대(1946~1964년) 그리고 X세대(1965~1980년)까지 의학 전문직업성(Medical Professionalism)에 대해 교육받은 사람이 거의 없다. 막연하게 전문직 윤리에 대해 도덕적 고상함을 유지하는 정도의 수준을 가진 상태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전문가로서 어떠한 역량을 가져야 하는지 모른 채 시쳇말로 어쩌다 공부하고 수련을 받은 후 의사가 되어 생활하고 있었다. 베이비부머 세대인 필자 역시 의과대학과 수련의 시절 ‘의료윤리’라는 말도
[의학신문·일간보사] 전문직업성 평생교육(CPD, 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에 의학 전문직업성을 어떻게 담아내고, 실제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CPD안에 의학 전문직업성을 녹여내기 위해 3단계의 과정(△성인학습자의 필요 알아가기 △내용 및 형식 결정하기 △결과 평가하기)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효과적인 CPD교육에 많은 유익이 된다.◇성인학습자 필요 알아가기= 의학 전문직업성(Medical professionalism)에 대한 의사의 성찰과 이 분야에서 의사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이끌어내기
[의학신문·일간보사] 전문직업성 평생개발(CPD, 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은 그동안 진행해오던 의사보수교육(CME, Continuing Medical Education)에 의학 전문직업성(Medical Professionalism)을 탑재한 과정을 말한다.CPD과정은 전문가로서 의학 전문직업성이 바탕이 된 전문지식과 술기 수준을 유지하여 전문직으로서 신뢰받을 만한 역량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특히 의사들간에 존재하는 역량의 차이를 줄여 일정이상의 수준을 유지하는 목적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의학신문·일간보사] 일반 대중들이 의학 전문직업성의 혜택을 계속 누리기 위해서는 의사들의 의학 전문직업성 구현에 방해가 되거나 지장을 초래하는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일차적으로 의사들이 이타심을 바탕으로 한 환자의 이익을 위해 이러한 문제들을 주장하고 해결해 가야 한다. 하지만 의사들의 노력과 능력으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에 부딪힐 때 의사들의 선의와 의욕이 떨어지고, 이런 현상은 환자들이 받아야 할 혜택이 줄어들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의사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일반 대중에게 알리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가는 소통과 협력
[의학신문·일간보사] 오늘날 의료정책 입안가 집단은 의학 전문직업성의 가치가 잘 유지되고 발전하는데 실제적 영향력을 끼치는 집단이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집단에는 선출직 고위공무원, 보건부 장관과 차관, 입법부 분석가 등이다. 이러한 집단의 구성원들은 전문직업성의 원칙과 책무를 지키려는 의사들의 노력을 좌절시킬 수 있는 장해물을 다루는 역할을 하는 위치에 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의사들이 환자들을 향한 전문직업성 구현의 노력들이 왜곡되어 전달되거나 오해를 받고 있다. 의사들과 이들을 대변하는 전문직 단체는 지불 시스템 구조를 재정비
[의학신문·일간보사] 전문직업성의 주된 초점은 의료를 구성하고 있는 의사 개인과 전문직단체가 의학 전문직업성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맞춰져 있다.2002년 ABIM(American Board of Internal Medicine Foundation)재단과 ACP-ASIM (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American Society of Internal Medicine Foundation)재단, 유럽내과의사연합(the European Federation of Inte
[의학신문·일간보사] 질병과 싸우고 건강을 유지하는 시스템은 어느 사회에서든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영역이다. 인류의 역사 이래로 모든 사회는 이러한 요구를 ‘의사’를 통해 해결하고자 했다. 사회는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며 질병을 치료하고 공동체가 건강하도록 하는 의무를 특별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맡겨왔다.과학 지식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의사’라는 계층은 점점 힘을 더 가지게 되었다. 특히 근대에 들어오면서 과학의 발달이 의학 발달에 기여하면서 의사집단과 대중 간에 존재하는 지식과 술기의 차이는 점점 더 벌어졌
[의학신문·일간보사] 의학 전문직업성(Medical Professionalism)을 개발하고 증진시키는 일은 전문직으로서의 경력을 쌓아가는 모든 과정에 걸쳐 이루어진다. 학생과 전공의 전문직업성을 발달시키는 데 적용했던 전략과 배려가 기성 의사에게도 필요하다. 기성의사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의학 전문직업성 교육 전략에 대한 지식과 적용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성인학습(Adult Learning)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놀스(Knowles)는 성인교육학(Andragogy)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성
[의학신문·일간보사] 2019년 1월 24일 (가칭) ‘면허관리기구’ 설립을 위한 1차 의료계 토론회가 있었다. 면허관리기구라는 명칭은 임의로 붙인 것이고, 실제로 외국에서는 Medical Council 혹은 미국의 경우 State Medical Board에서 담당하고 있다. 정부주도의 면허관리를 의료계 자율관리로 바꾸어 가겠다는 전략적 목적을 가진 자리였다.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개념 정리를 통한 의료규제(Medical regulation) 장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허증·자격증·인증 대표적 규제대표
[의학신문·일간보사] 면허 재인증(Revalidation)이란 의사가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진료를 보는데 자격이 충분한지 정기적으로 증명하는 과정이다. 최근 서구권의 24개 국가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이 재인증 과정 평가에 완벽한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시스템이 일반적으로 불완전하고, 엄격함의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어쩔 수 없이 수준이하의 수행 능력의 위험을 안고 있는 의사집단군은 여전히 내버려두고 있기 때문이다.英, 5년 주기로 면허 재인증영국에는 GMC에서 진행하는 면허 재교부(Relicensure)와 왕립협회(Ro
[의학신문·일간보사] 의사소통, 환자와의 관계, 팀워크에 대한 태도 그리고 업무수행의 표준(standards of performance)은 오늘날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이다. 1990년대 초부터 이러한 전문직 가치와 표준 그리고 의사의 책임감과 의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전문직 내부에서부터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주된 구동력은 몇몇 전문직 지도자 사이에서 일어났다. 그들은 전문직 규제와 의학교육에 있어서 ‘좋은 의사’란 무엇인지 암묵적으로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하였다.외부에서 알 수 없는
[의학신문·일간보사]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문직(professional)’의 포괄적 의미를 진정성과 성실성, 책임감을 가지고 높은 과학기술적 직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타심, 탁월성과 같은 특성과 가치들의 조합으로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의료계에서 전문직업성에 대한 초창기 해석은 의사만이 독점적인 지식을 소유하고 이에 대한 지식은 의사만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여겼었다.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의료 규제와 교육 개념, 주요 교육체계는 새로운 신입생을 선발해서 학생을 의사로 그리고 의사를 전문의로 만들고 준비시키는 것
[의학신문·일간보사] 전문직 규제(Professional Regulation)와 전문직업성에 대해 일반인과 의사가 가지는 입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일반시민은 의사의 의학 전문직업성을 전인적(holistically)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인본주의적/윤리적 부분집합(humanistic/ethical subset)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둘째, 전문직에 대한 높은 신뢰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의사가 사회가 요구하는 기대에 부응하고 있음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 의사가 전문직으로서 계속 진료를 하려면 면허 재인증(revali
[의학신문·일간보사] 우리 모두는 모든 사람이 ‘좋은(good)’ 의사를 만나야 한다고 믿는다. 환자는 ‘나쁜(bad)’ 의사이거나 ‘자격이 충분하지 않은’ 의사라고 판단되면 그런 의사를 선택하지 않는다. 이러한 판단을 할 수 있게 하는 장치가 의료규제(Medical regulation)다. 의료교육제도와 면허, 전문의 자격증, 인증제도 등의 의료규제를 통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의사를 선택한다. 혹 의사가 그렇지 않을 때에는 의료규제 장치가 자신들을 대신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확실히 보호해주고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 주기를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 전문직(Professional)의 필수적인 특성은 국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과 술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만나는 의사가 전문직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만나는 제도가 필요하다. 면허증(licensure), 자격증(certification) 및 인증(accreditation)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의료 규제(Medical regulation)장치가 이것을 제공하고 있다.면허나 전문의자격증, 여러 가지 인증 등을 통해 최신의 지식을 갖추고 제대로 수련 받은 의사로서 역량이 있으며, 올바르게
"강의·롤모델링·멘토링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는 의대생들을 위한 의학 전문직업성 교육은 반드시 명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동일한 개념을 가지고 진행돼야 한다." [의학신문·일간보사] 지금 의과대학생들은 대부분 Y세대 후기(1990년 이후 세대)에 태어난 세대다. 이들은 감성에 열광하고, 깊은 사고보다는 단순하고 재미있는 일을 선호한다. 우리보다는 자신이 중심이고, 의무나 책임보다는 권리를 더 주장한다. 마우스를 입에 물고 태어난 세대이기에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고, 정보탐색과 수집에 능숙하다. 반면 노트북
[의학신문·일간보사] 컴퓨터가 없던 시대에 살던 의사들과 첨단 IT시대를 살아가는 Y세대(1980~1999년생) 의사들의 사고방식과 가치관, 생활양식은 큰 차이가 있다. 일명 아날로그시대와 디지털세대의 차이다. 전문직에 대한 생각도 세대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이러한 세대간의 차이는 각 세대가 속한 시대의 교육환경과 추구하는 생활방식과 가치관이 반영된 것이다. 젊음세대 의사들을 이해하고 기성 의사세대의 사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생각의 변화에 영향을 끼친 것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교육환경과 세대간 가치 변화첫째, 교육환경의 변
[의학신문·일간보사] 각 직종마다 세대별로 지닌 특징이 있다. 세대별 특징은 각 세대가 살고 있는 사회적 배경을 반영한다. 의사들 역시 세대별로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시대상을 반영한 세대 간에 그룹들이 만들어지면서 그룹마다 독특한 전문적 가치를 형성하고 있다.여기서 세대란 어느 특정 기간에 태어난 집단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각 세대는 그들만의 표식이 붙어졌다. 1927년에서 1945년 사이에 태어난 전후 세대(post-war generation), 1946년과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일명 베이비부머 세대(baby boo
[의학신문·일간보사] 2017년 12월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4명의 아이가 사망하는 사건으로 2018년 4월 4일 담당 의사들이 구속되는 일이 벌어졌다. 2018년 10월 2일에는 2013년 횡격막 탈장을 일으킨 아이의 사망사고와 관련된 형사재판 중 의사 3명이 금고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 되었다.진료 중에 발생한 환자사망사고에 대해 의료인을 인신 구속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다. 의사를 구속하는 경우는 비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르거나 성적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 혹은 범죄에 가담하는 의료행위를 한 경우를 제외하고
[의학신문·일간보사] 의학 전문직업성(Medical Professionalism)을 배우는 과정은 장기적이고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때 전문직업성을 배우고 체화하는 과정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칫 전체적인 숲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세밀한 부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직업성에 대한 평가는 각 개인이 바람직한 전문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도와주도록 마련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평가를 통해서 학습자와 평가하는 사람 모두에게 전문직업성의 원칙과 중요성을 전달해 줄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