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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자수첩| 도매협회 '쿼바디스'

2005. 05. 31 by 김상일 기자

도매업계가 협회를 향해 '쿼바디스(어디로 가는가)'를 외치고 있다.

최근 제약협회가 청와대 등 정부 요로에 의약품 유통일원화 폐지를 요청하는 '의약품 유통일원화 관련 건의문'을 보내면서 가뜩이나 업계 위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도매업계 입지가 더욱 좁혀지고 있기 때문.

비상대책위원회, 시도지부장회의 등에서 쥴릭투쟁을 외쳤지만 별 성과를 얻지 못했고 더욱이 쥴릭 수정 계약서 문제 또한 답보 상태에 있어 협회 능력에 대해 심한 손상이 간 상태이다.

여기에 몇몇 제약사들이 거래 도매를 축소하거나 마진 하향 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협회, 시도지부장회의 등에서 대응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서 업체들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여기에 몇몇 중소도매업체들 사이에 도매협회의 방향성 및 비전에 대해 의구심을 던지면서 새로운 협회를 조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협회차원에서 업체들을 추스리기가 쉬워보이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런 결정도, 방향타도 없이 세월만 가고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도매업의 비전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도매협회도 그간 업체들이 자신들의 이익에만 급급한 모습으로 단합되지 못한면을 보이면서 업무추진에 많은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이 자기 주장만 내세우며 타산적인 이익 갈등으로 빠져들 때 이쪽 저쪽 모두 다독이고 설득하며 슬기롭게 조정해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고 업계는 주문하고 있다.

베드로는 순교의 현장을 피해 로마를 떠나다 부활한 예수를 만나 ‘쿼바디스 도미네’(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라고 물었다. 그리고 베드로는 로마로 되돌아가 순교했다.

지금 도매업체들은 유통일원화 문제부터 쥴릭, 제약사 저마진 및 거래 도매 축소 등 도매시장의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도매협회가 이같은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어디로 가야 할지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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