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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자수첩>약사회 조찬휘 회장의 말

2014. 02. 13 by 김상일 기자

"꿈깨시라."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이 도매협회 총회 석상에서 법인약국 문제를 거론하면서 도매업체들에게 경고한 메시지이다.

조찬휘 회장의 이같은 발언의 배경은 법인약국이 이슈화되면서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도매업체들의 법인약국 개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조 회장은 약사회가 법인약국 저지를 위해 몸으로 때우고 있으니 도매협회는 투쟁성금으로 도와달라며 힘있게 말했다.

법인약국 문제가 약사회에 큰 걸림돌임에는 분명하지만 전문직능단체 대표가 유관단체 총회의 축사를 하며 사용한 언어로서는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조 회장는 그동안 크고 작은 말실수로 구설수에 올랐는데 이번 도매협회 총회에서의 '꿈깨라', '성금이나 내라'는 식의 표현속에는 조 회장의 불편한 속내가 여과없이 드러났다는 풀이이다.

법인약국이 가능하게되면 도매업체가 이익을 보게되고, 그래서 마음속으로 지지하지 않는냐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약사회장의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이같은 돌출 발언은 전체 약사들의 품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찬휘 회장에게 지성인 단체의 수장으로서의 언행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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