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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오미크론’ RSNA 참가 의료기기업계 울상

2021. 12. 10 by 오인규 기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공포가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와 3D 프린팅 분야를 비롯한 의료기기업계도 직간접적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최근 다수의 인력을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1)에 보내며 학술 활동과 홍보 및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던 업체들은 큰 피해를 보게 됐다.

시카고 현장 부스에 총 10명의 인원을 보낸 A회사는 전원 귀국과 동시에 10일간 자가격리 신세가 됐다. 대표를 비롯해 임원급이 대거 포함된 관계로 아무리 재택이 익숙해진 분위기라고 하지만, 갑자기 핵심 인력들이 한꺼번에 없는 상황에서 회사 업무는 이미 마비가 된지 오래다.

회사 언론 담당자는 "출발 전에도 아프리카 관련 이슈를 접하긴 했지만, 이렇게 전면적인 제한으로 이어질지 몰랐다"며 "어떻게 갈 때 다르고 올 때 다를 수 있냐"고 한숨을 쉬었다.

중국 관련 중요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유력 인사를 어렵게 초청한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 B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해외 전시와 학회 현지 참여를 무시할 수 없다는 부분이다. 온라인의 한계를 체감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가치를 높이고 생존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석학 및 주요 인물을 한국으로 모시는 것도 중요하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의료기기업계는 일단 선제적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 보다는 국내 및 현지 방역당국의 결정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여전히 막막한 것도 현실이다.

더 답답한 부분은 하루 사이에 모든 것이 바뀌는 상황이 이미 수년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위드코로나 선언할 때는 언제고, 독일 메디카 다르고 미국 RSNA 달랐다. 참는 것도 한계다. 당장 있을 파리 임카스 부터 두바이 아랍헬스까지 이제는 어떤 플랜을 짜야할지 모르겠다”는 업계 관계자의 짜증 섞인 하소연.

당장 오미크론 변이 위기를 넘긴다고 코로나19 대유행이 종식되지는 않는다. 반복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업체들 입장에서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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