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찰가격이 모든 품목에 동일 적용되는 만큼 약가인하 기전 발생
삼성의료원 입성 놓고 의약품유통업체 치열한 눈치 경쟁…저가낙찰 우려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삼성의료원 의약품 입찰 결과를 놓고 약가인하에 대한 제약사들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삼성의료원 입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전개할 것으로 보여 저가낙찰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

삼성의료원은 타 병원들과 달리 투찰 가격을 전 품목에 적용시켜 모든 품목이 동일하게 가격이 하락한다.

예를 들어 키트루다가 포함되어 있는 2그룹 투찰 가격을 3%로 책정하면 키트루다를 포함해 81개 품목 모두 3% 인하된 가격대로 납품을 해야 한다.

문제는 삼성의료원은 사립대병원인 만큼 국공립병원과 달리 약가인하 기전이 작용하는 만큼 삼성의료원 투찰 가격이 제약사들의 주요 품목 투찰 가격에 민감하다.

제약사 관계자는 "삼성의료원은 시장에서 매출 영향력이 있는 만큼 납품 가격 문제로 인해 약가인하가 발생된다면 제약사 입장에서는 매우 난처하다"며 "의약품유통업체들도 이같은 사항을 잘 인지하고 있는 만큼 무리한 투찰은 하지 않을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점을 우려해 삼성의료원은 20억원대가 넘는 주요 품목에 대해서 제약사 공급확인서 첨부를 의무화했다.

공급확인서 첨부는 삼성의료원 입찰 가격 문제로 의약품 공급 문제를 비롯해 약가인하 갈등 등 시장에서 발생되는 잡음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삼성의료원의 공급확인서 첨부, 제약사들의 약가인하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의약품유통업체들간 치열한 눈치 경쟁이 전개되고 있어 입찰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약가인하 우려감이 있는 만큼 의약품유통업체들도 큰 무리를 해서 낙찰을 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입찰 시장 분위기가 경쟁이 치열한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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