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적 동맥류 제거술 비해 안전, 고령도 가능

인하대병원 첫 개가, 최근 보험적용후 시술 활발

홍 기 천 교수
전 용 선 교수
인하대병원 혈관외과 홍기천, 방사선과 전용선 교수팀이 지난 9일 경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대동맥 인조혈관 스텐트 설치술 시술에 성공했다.

대동맥류는 대동맥이 풍선과 같이 부풀어 생기는 질환으로 크기가 커지면 풍선과 같이 터질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대동맥류의 가장 흔한 원인은 동맥경화증이며, 가장 잘 발생하는 곳은 복부대동맥(75%)이고, 일부에서는 가슴에 위치한 대동맥(25%)에서도 발생한다.

기존의 대동맥류의 치료는 대부분 수술적으로 동맥류를 제거하고 인조혈관으로 대치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수술적인 시술은 수술 자체의 위험도뿐 아니라 환자가 고령인 경우, 그와 동반된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등으로 인해서 수술 자체가 어렵거나 수술 후의 사망률이 높다.

반면 방사선과에서 시술하는 대동맥 인조혈관 스텐트 설치술은 배를 열지 않고 대퇴동맥을 통하여 안내 철사 유도하에 인조혈관 스텐트를 대동맥에 설치하여 동맥류를 없애는 것으로, 대략 4시간으로 모든 시술이 종료되며, 위험 부담이 적고 안정성이 높은 시술로 알려져 있다.

이 시술의 장점은 수술을 받기에 비교적 고위험도인 고령,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등이 있은 환자들에게 시술이 가능하며, 시술시간이 짧고, 시술 후의 사망률도 적으며, 시술 후의 집중치료실과 일반 병실의 입원 기간도 짧다는 점이며, 시술의 성공도와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크다.

대동맥 인조혈관 스텐트 설치술은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비보험의 스텐트 가격이 약 1000만원 정도로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이 커서 안전하고 간단한 시술임에도 국내에서 시술이 거의 없이 외국에서만 대부분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금년 8월부터 보험 적용이 되면서 최근 국내에서도 시술이 활발해 지고 있으며, 경인지역에서는 인하대병원이 첫 번째로 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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