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혈액내 VEGF함량 증가발견
순천향대병원 조주영 교수팀 발표
피 한방울로 위암을 진단할 수 있는 연구가 발표돼 위암의 조기진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조주영 교수 순천향대병원 |
조주영 교수는 위암환자 55명과 정상인 40명을 대상으로 혈액내 VEFG를 조사했다. 이결과 위암환자의 VEGF는 698.1pg/ml로 정상인의 489.0pg/ml보다 많았으며, 특히 조기 위암 환자의 경우 772.3pg/ml로 매우 높게 나타나 기존의 종양표지자 검사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VEGF는 암세포가 증식하면서 새로운 혈관을 만들 때 분비하는 동맥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이며, 종양표지자는 종양이 증식할 때 생기는 특정물질로 건강한 사람의 체액에는 없거나 매우 적지만 암에 걸렸을 경우 크게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일부 종양표지자는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나며 정상이나 염증질환에서도 일부 발견이 돼 문제점이 있으며, 위암에서도 CEA와 CA19-9같은 종양표지나는 조기위암에서는 증가되지 않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조주영 교수는 “VEGF와 종양표지자(CEA, CA19-9)에 반응하는 시약들을 사용한 테스트기를 개발하는 상용화 단계를 거쳐 위암의 선별검사로 사용하게 되면 피 한 방울로 위암의 조기발견 및 수술 후 재발 여부의 확인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족력이 있는 위암환자의 경우 진행성 위암여부를 손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종합검진에서도 용이하게 이용돼 현재 테스트기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근 아시아태평양 소화기병주간 학회에서 발표돼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하는 등 학계의 큰 관심을 모았으며 내년 3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위암학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