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림자원연구소--환경부와 보전대책 협의

전남지역 희귀․특산식물 조사 결과 나주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Ⅱ급)인 지네발란 서식지가 대규모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자생면적이 300여㎡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네발란 서식지를 발견해 환경부와 보전대책을 협의중에 있다고 29일 밝혔다.

줄기에 붙은 잎모양이 지네를 닮았다해서 이름이 붙여진 지네발란은 나무나 바위에 붙어 자라는 특이한 생육 특성이 있고 꽃이 매우 아름다워 자생지에서 무분별한 불법 채취로 인해 전남과 제주 지역 10여곳 정도만 남아 있다.

이번 발견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희귀․특산식물의 현지 내 보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국립수목원의 ‘전남지역 희귀․특산식물 모니터링 및 보전전략’ 위탁 연구과제로 인한 성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전에도 연구소는 전남대와 공동으로 광양 백운산지역에서 산림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광릉요강꽃(멸종위기종 Ⅰ급)’과 ‘나도승마’, ‘세뿔투구꽃(멸종위기종 Ⅱ급)’ 등 희귀식물을 발견했다.

또 연구소 완도수목원에는 남서해안 지역에 자생하는 희귀․특산식물에 대한 유전자원 보존과 복원체계 구축을 위해 2012년부터 전남지역 희귀․특산식물 전시․보존원을 조성했다.

여기에는 희귀식물 멸종 위기종(CR) 금새우난초, 나도승마, 석곡, 지네발란 등 7분류군, 위기종(EN) 9분류군, 취약종(VU) 21분류군, 약관심종(LC) 16분류군, 자료부족종(DD) 2분류군, 특산종 7분류군 등 총 62분류군을 심어 전시․보존하고 있다.

박화식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앞으로 희귀․특산식물의 불법 남획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자생지의 현지 내․외 보전을 위해 증식법 개발과 기능성 효과를 가진 식․의․약자원의 소재 개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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