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관절분야 특화--고객감동서비스로 마음까지 치유

전남 화순군 인구 7만명의 전원도시에 ‘한국 의료계의 신화’로 불리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있다.

조경수와 야생화로 둘러싸인 화순전남대병원 전경

개원 8년만에 병상수 대비 암수술건수 전국 1위, 수도 서울의 유명 대형병원도 받기 힘든 JCI인증 성공, 전국의 병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는 곳으로 ‘한국의 메이요 클리닉’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수도권 선호현상이 극심하고 지역환자들의 서울 유입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지역 암환자의 70% 이상이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외국환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성공의 비결을 장우남 국제메디컬센터장은 ▲암 · 관절 분야만 특화 ▲친절·안전 서비스로 고객감동을 실천 ▲몸은 물론 마음까지 치유 등으로 밝히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국제메디컬센터는 외국환자도 국내환자와 같이 불편함이 없이 진료받도록 진료외의 모든 모든서비스 비자발급, 입원수속, 통역 등을 전담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한 분야만 특화했다는 점으로 선택과 집중의 원칙 아래 개원 당시부터 암과 관절분야를 특화했다.

당시로선 획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최첨단장비도 갖췄다. 현재 13개 암 클리닉과 26개 진료과를 갖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6대 암(위, 폐, 간, 대장, 유방, 갑상샘암) 수술은 전국 톱5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관절분야는 국내 대학병원 중 최초로 로봇과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 등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미국 특허를 획득한 인공관절수술법은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어 세계무대에서 관심을 얻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친절한 서비스와 최고의 편의시설을 갖춘 환자중심병원으로 이름높다. 한국 국립대병원 중 최초로 2010년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을 획득했다.

JCI 인증은 선진국 수준의 안전한 의료기관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보증수표다. 환자가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퇴원까지 전과정의 안전성과 적절성, 서비스 등을 1,218개 항목에 걸쳐 세밀하게 평가받는다.

따라서 웬만한 병원에서는 섣불리 신청하지도 않을 뿐더러 인증받기도 어렵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고객 만족 최우수병원’으로 꼽히고 있다.

암환자에겐 수술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심리적 안정이다. 암이란 병과 싸울 때에는 치료 못지 않게 마음과 몸의 치유과정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화순전남대병원 뒤쪽에 조경수 2만그루와 야생화 1만본을 심어 ‘치유의 숲’이라는 둘레길을 만들었다. ‘치유의 숲’은 피톤치드가 풍부하게 분비되는 편백나무 등이 가득해 심신 치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의 전경은 병원이라기보다는 리조트와 같은 느낌을 준다. 병원 앞뒤로 산이 둘러싸고 있으며, 철따라 각종 꽃들이 만발해 ‘한국의 병원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심신을 치유하며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병원. ‘화순전남대병원에 가면 암 환자가 산다’는 입소문은 해외에도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미국, 중국, 러시아는 물론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등지의 해외환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조용범 병원장은 “2,000여 병상을 갖춘 서울 대형병원들에 비해 700병상의 작은 규모, 수도권에 비해 불리한 인지도와 대도시 도심과 떨어진 지리적 취약성, 이런 약점을 강점으로 바꿨다는게 우리 병원의 핵심 성공요인이다”고 밝혔다.

또한 “인구 7만명의 美 로체스터시에 있는 메이요 클리닉같은 세계일류병원으로 도약하는게 향후 목표다. ‘자연속의 첨단의료, 환자중심·세계중심’이라는 핵심가치를 달성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