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도모' 삭제-'진료환경 조성' 추가…공익성 제고

내달 중 학회 改名 발표

 방사선의학회가 의학회 중 처음으로 공익성 추구를 근간으로 한 회칙개정을 단행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방사선의학회(이사장 허감)는 최근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기존 친목과 권익옹호라는 이익단체의 성격에서 전문의로서 역할을 명시하고 의료정책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학회 목적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회칙개정은 지난해 판독 가산율 문제와 특수의료장비 설치운영 논란 등 방사선계에 불어닥친 진료과간 전문성 문제를 계기로 친목위주의 단체성격을 구체적이고 거시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내부여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는 학회 목적(제3조)을 '이 회는 회원 상호의 협조와 친목을 도모하고 회원의 권익을 옹호하며, 방사선의학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에서 '바람직한 보건의료정책의 수립과 시행에 기여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회원의 권익을 옹호하여 전문의로서 충실한 진료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든다'로 수정했다.

 이와 관련 허감 이사장(인제의대 일산백병원)은 "일련의 사안들을 거치면서 학회가 개개인의 이익을 위한 단체가 아닌 전문의 역할을 조성할 수 있는 실질적인 울타리로서 정도를 걸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번 회칙개정은 학문발전 뿐 아니라 의료정책과 영상장비의 정도관리 분야에서도 공익성을 위한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자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방사선의학회는 이달말까지 '영상의학과'과 '영상진료의학과' 중 하나를 택일하는 개명작업에 착수해 11월 중 최종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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