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교육평가원, 국가시험 단계적 독립 추진

- 김조자 설립준비위원장 밝혀

 최근 공공성과 중립성을 표방하며 독립법인으로 새 출범한 '간호교육평가원'이 향후 간호사국가시험을 단계적으로 국시원에서 분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간호협회는 이미 올초부터 '간호교육평가원 법인 설립'을 추진해왔고, 2005년부터 국가시험을 국시원으로부터 이관, 독립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간협이 지난 1일 평가원을 '재단법인'으로 새로 출범시킴에 따라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의료단체에도 그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간협이 의료단체중에서는 독립법인의 스타트를 끊은데 이어 국가시험 실시를 평가원 업무로 포함시키겠다고 규정하는 것이어서 현재 의협, 치협 등 의학교육평가원 설립을 추진중인 단체에도 국가시험의 '자체 시행' 분위기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간협은 간호교육평가원 재단설립 준비금으로 2004년 법인출자금 3억원과 운영비 1억원 등 총 4억원을 대여할 예정으로, 이를 2007년까지 분할상환해 독립재정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또한 2005년부터 전문간호사 시험을 실시하고 국가시험을 국시원에서 이관, 국가시험을 독자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평가원 설립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김조자 교수(연세대)는 "정부주도의 간호사 면허시험과 간호대학 평가는 능력있는 간호사 양성과 간호수준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적정한 질 관리도 어려울뿐 아니라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간협 관계자는 "국시원에서 현행 1년1회 시행하는 국가시험은 간호사 취업의 탄력성을 떨어뜨린다"며 외국과 같이 컴퓨터를 이용한 연중시험제도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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