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R·전자상거래 적용 검토…의료기기공장도 시찰

'서울대병원클리닉' 개설 등 진료협력 방안도 타진

서울대병원-북대국제의원 건립단, 내달초 협정 체결 예정

 오는 2007년 중국 북경에 새워질 매머드급 병원건립에 국내 유수 대학병원의 디지털 솔루션이 상당부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서울대병원(원장 박용현)에 따르면, "얼마전 2,400병상 규모의 북대국제의원 건립을 위한 중국 준비단이 방문하여 서울대병원의 디지털시스템과 전자상거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북대국제의원은 2008년 북경올림픽에 대비해 북경대학교에서 건립하는 2,400병상 규모의 초대형 병원으로 현대화, 지능화, 디지털화를 목표로 2007년 개원 예정이며 총 1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다.

 북경의대 Wang Yuling 박사를 대표로 한 방문단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의 전자의무기록, 병원경영정보시스템 등에 대한 자료조사와 함께 중외메디칼, 솔로바이오메디칼 등 의료기기 공장시찰 등 병원건립 준비를 위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더욱이 Yuling 박사는 앞으로 북경 지역이 IT와 호텔, 병원 등 중국의 정보화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 대비해 서울대병원의 전자구매조달시스템과 같은 의료분야의 전자상거래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대병원은 분당서울대병원 건립경험과 이지케어텍의 전자의무기록, 이지메디컴의 전자상거래 등 디지털병원 구현을 위한 관련 노하우를 최대한 협조해 한·중 의료협력의 기틀을 확립한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비공식 회의를 통해 양측은 의료시장 개방화에 대비해 가칭 '서울대병원클리닉'과 '중국클리닉' 등을 상호병원에 설치하는 진료협력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져 경우에 따라서는 서울대병원의 첨단 의료기술을 중국인과 교민이 시술받을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 방한을 주선한 이지메디컴 서정욱 대표는 "중국측이 몇 년전부터 서울대병원의 디지털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번 실무단 회의를 계기로 조만간 한국과 중국 의료분야의 상호교류가 명문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대병원과 북대국제의원 준비단은 다음달 7일 열릴 분당서울대병원 개원기념 (가칭)'전자의무기록 국제심포지엄' 행사에 참가해 디지털분야에 대한 상호 협정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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