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로 확진후 부종 부위만 감압 흡입



수술시간 짧고 입원기간 단축 효과 커
관동대 명지병원 염창환 교수 국제학회 첫 보고

최근 들어 각종 암에 대한 조기진단 치료로 완치율이 높아짐에 따라 암 치료 후 필연적으로 생기는 부종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방암, 자궁암 등 주로 여성암 치료 후유증으로 팔, 다리가 붓는 이른 바 림프부종을 간단하게 제거하는 효과적인 새 수술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관동대 의대 명지병원 림프부종클리닉 염창환 교수팀은 MRI를 통해 암치료 후 조직 손상을 가져 온 병변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부종 부분 감압 흡입술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염창환 교수팀은 지난 20일 유방암 완치 후 부종으로 7년간 고통을 받아 오던 환자(여,65세)에 대한 부종 부분 감압 흡입술후 부종검사 결과 수치가 0.335로 정상범위(0.30~0.35)로 나타났으며 오른팔과 왼팔의 수분 분포 차이도 수술 전 0.53에서 0.27로 현저히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술환자는 입원 3일 만인 지난 20일 퇴원했으며, 앞으로 외래치료를 받을 예정으로 있다.
이 수술 법은 암 완치 후 필연적으로 생기는 부종을 MRI를 통해 이미 조직 손상으로 변화가 온 병변 부위만 부분적인 감압흡입을 하는 것으로, 이전의 전신마취 부종 부위 지방흡입술법에 비해 수술시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위험 부담이 거의 없으며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입원 기간도 훨씬 단축시킬 수 있고 그에 따른 수술 경과 및 치료결과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까지 림프 부종 치료는 98년 스웨덴 말모 대학병원의 브론슨 박사가 개발한 부종 부위 지방 흡입술이 시술되어 왔으나 이 수술법은 위험 부담이 크고 최소한 14일 이상 항생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입원기간도 1달 정도로 길어서 제한적으로 시술되어 왔다.
이들 대부분의 부종환자들은 여태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평생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일부 환자들은 부종으로 인한 치명적인 결과로 지속적인 병원생활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 기피 등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한편 관동대 가정의학과 염창환 교수팀은 이번 수술결과를 곧 세계 림프학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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