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저해제 사용 무관 사망위험 16% 저하

항고혈압제 '아타칸'(Atacand, candesartan)이 심부전으로 적응증 확대가 유력시된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3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유럽심장병학회(ESC) 연례회의(30∼3일)에서 아타칸이 좌심실 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CHF) 환자들에서 ACE 저해제 사용에 관계없이 심혈관성 사망과 CHF로 인한 입원 위험을 16% 저하시켰다고 발표했다.

아타칸은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ARB)로 본태성 고혈압의 치료에 쓰인다. ARB 계열의 항고혈압제 중 노바티스의 '디오반'(Diovan, valsartan)만이 유일하게 작년 8월 미국 FDA로부터 심부전 적응증을 취득했으나, 표준 심부전 치료제인 ACE 저해제에 불내성인 환자로 사용이 제한됐다.

이번 참(CHARM) 임상에 참여한 증후성 CHF 환자 7,601명은 △LVEF(좌심실 박출률)가 40% 이하이고 ACE 저해제를 포함한 표준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제1그룹) △LVEF가 40% 이하이고 ACE 저해제에 불내성인 환자(제2그룹) △LVEF가 40% 이상인 환자(제3그룹) 등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치료받았다.

각 그룹의 피험자들은 표준약 외에 아타칸 또는 위약(4mg이나 8mg 1일 1회, 32mg까지 증량)을 투여받으면서 최소 2년간 추적받았다.

그 결과 제1그룹에서 아타칸군은 심혈관성 사망 및 CHF로 인한 입원 위험이 15%, 제2그룹 아타칸군은 이러한 위험이 23% 감소했다. 또 제3그룹 아타칸군은 심혈관성 사망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CHF 입원은 저하됐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아타칸군은 위약군에 비해 혈청 크레아티닌 상승(6.2 대 3.0%), 저혈압(3.5 대 1.7%)과 고칼륨혈증(2.2 대 0.6%)으로 인한 약물 중단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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