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mg 1년 복용시 무통 보행시간 63% 개선

- 하버드의대 연구팀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Lipitor, atorvastatin)가 말초동맥질환(PAD)으로 인한 간헐성 파행의 치료에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의 마크 크리거 박사 등 연구팀은 순환기 전문지 '서큘레이션' 온라인판 1일자에 조기 발표된 보고서에서 리피토가 이러한 환자의 무통 보행을 현저히 개선했다고 밝혔다.

 PAD의 주증상인 간헐성 파행은 보행시 사지에 동통, 긴장, 경련, 탈력 등이 나타나 보행 곤란을 초래하고 악화될 경우 보행 불능에까지 이른다.

 연구팀은 PAD와 간헐성 파행을 지닌 환자 354명을 대상으로 리피토 또는 위약을 10mg이나 80mg 용량으로 매일 1년간 투여해 비교했다. 그 결과 양군은 1차 평가항목인 트레드밀 최대 보행시간 면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통증 없이 보행 가능한 시간(무통 보행시간)은 양군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리피토 80mg군은 무통 보행시간이 63%나 개선된 반면, 리피토 10mg 및 위약군은 38% 개선에 머물렀다. 또 리피토군은 모두 위약군에 비해 신체활동 참여 능력의 개선을 보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평가항목으로 포함되지 않은 말초 혈관성 사건도 리피토군이 현저히 적었다. 리피토군은 파행이 악화되거나, 안정시 족부 통증을 일으키거나, 비심장동맥 재관류 시술을 받은 환자가 1.3%에 그쳤지만, 위약군은 이러한 환자가 7.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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