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위암·대장암 순…일반환자도 40% 이상 흡연

분당서울대병원, 입원환자 5,000여명 조사

병원에 입원중인 암 환자 10명 중 6명이 흡연자인 것으로 조사돼 담배와 종양과의 관계를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은 20일 "입원 암 환자 353명 중 59%인 212명이 현재 담배를 피고 있거나, 10년 이상 흡연한 경험이 있는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종양별 흡연률에서는 폐암이 77.6%로 가장 높았으며, △위암:63.7% △대장암:48.5% △풰장암:46.6% △방광암:38.4% △간암:33.3%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 매년 1만8,000여명이 담배와 관련된 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들의 의료비 등 담배의 경제적 손실은 연간 6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폐센터 이춘택 교수는 "담배 연기와 직접 접촉되는 구강, 식도, 폐 등 기관지는 90%, 직접 접촉하지 않는 장기인 자궁경부, 췌장, 신장, 위장은 1.5~3배 정도 암 발생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와 더불어 20세 이상 성인 입원환자 5,443명에 대한 조사에서는 42%인 2,287명이 현재 담배를 피고 있는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나 환자에 대한 금연교육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성상철 원장은 "금연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은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국가중앙병원으로서 본연의 역할이다"고 말하고 "금연 캠페인을 범 국민적인 운동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모든 병원이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금명간 국내 시판중인 각종 담배를 태우는 '담배 화형식'과 함께 '금연만이 여러분의 편안한 노후를 보장한다'는 현수막을 부착하는 등 적극적인 금연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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