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 연간 10만명 사망

유한킴벌리 세미나

종합병원 10곳 중 6곳이 병원 내 감염을 관리하는 조직이 없는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지적돼 파란을 일으킨 가운데 미국에서도 연간 10만여명이 병원 감염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유한킴벌리 병원용품 사업부는 지난 17일 메리어트호텔에서 의료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염관리 원칙과 행동방침' 세미나를 열고 병원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수술실에서의 감염 예방을 위해 수술실 출입전 손 씻는 방법과 수술복, 장갑, 모자의 선택과 착용방법, 수술실 내부환경에 대한 관리기준 및 실행절차 등이 소개됐다.

강의를 맡은 미키(간호 기술자문 컨설턴트)씨는 "수술실에서는 환자와의 접촉 뿐 아니라 각종 의료기구, 공기와 먼지를 통해 병원균이 전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격리, 의료기구의 환자별 분리 사용과 함께 일회용 가운과 수술포, 파우더가 첨가되지 않은 수술용 장갑 등을 착용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수술용 장갑에 사용되는 파우더는 천연성분으로 제조과정 중 제품이 기계로부터 잘 분리되고 사용시 손에 붙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문제는 이 파우더가 장갑 내에 있는 각종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 화학성분과 함께 병원균을 퍼뜨리는 역할을 한다는데 있다.

美FDA는 이 파우더를 제거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놓고 있으며 비용으로 환산하면 건당 1∼2달러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이를 소홀히 해 감염이 발생하면 건당 평균 입원일 수가 7.3일 늘어나며 이에 따른 비용 약 3,000달러가 발생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는 파우더로 인한 환부유착 부위의 재수술 비용으로만 연간 6,500만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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