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2023년 한약소비 실태조사 결과 발표…‘보험급여 적용 확대’ 우선 개선과제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2023년 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된 한약은 근골격계통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은 한방 진료 및 처방, 한약 조제(판매), 탕전 이용 및 한약재 구입현황 등을 조사한 ‘2023년 한약소비 실태조사’ 결과 ‘근골격계통이 한방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처방됐다’고 28일 밝혔다.

2023년 제7차 한약소비 실태조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정책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2008년 이후 3년 주기로 실시되던 조사 주기가 2년으로 단축 돼 이뤄졌으며, 국민에게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한의약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통계자료를 생산하고자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실시됐다.

자료: 보건복지부

구체적으로 한약을 소비하는 한방병원, 한의원, 요양병원·(종합)병원 등 한방의료기관과 약국‧한약방 등 한약 조제·판매기관 3천여 개소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한방병원과 한의원, 요양·(종합)병원은 근골격계통 질환에 각각 △첩약 88.6%‧‧71.2%‧79.2% △보험 66.7%·61.2%‧74.9% △비보험 68.4%‧45.1%‧67.1% 등 한약제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반면 약국·한약방은 호흡계통 질환에 첩약(70.6%)과 비보험 한약제제(70.6%)를 가장 많이 조제했다.

아울러 건강보험 급여 확대 시 우선 적용이 필요한 치료법과 관련해 한방병원과 한의원은 각각 48.%‧39.3%로 첩약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고, 요양병원·(종합)병원은 27.9%로 한약제제를 꼽았다.

자료: 보건복지부
자료: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강민규 한의약정책관은 “한약소비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방의료기관과 국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현장 중심의 한의약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가겠다”며 “올해는 국민의 한방의료 수요, 이용행태 등을 파악하기 위한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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