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 투과제로 제형 특허 회피 세미글루타이드 성분 비만·당뇨병 치료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삼천당제약이 경구용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와 관련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한 물꼬를 텄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뉴욕 소재 인터콘티넨탈 뉴욕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2024 DCAT(Drug, Chemical & Associated Technologies) 위크’에 참석해 미국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지난 25일 경구용 GLP-1 계열 세미글루타이드 성분의 비만·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미국 독점판매 텀시트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DCAT에서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자체 개발한 경구용 GLP-1 제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이번 텀시트 체결은 비만·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의 특허 회피 제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 이어 유럽, 일본 및 비만, 당뇨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머징 마켓에서도 계약 관련 협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최근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GLP-1 제제로 ‘위고비’와 ‘오젬픽’, 경구제로 ‘리벨서스정’이 판매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리지널사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는 흡수 촉진제인 SNAC과 관련한 다수의 제형 특허 관련 미국 포함 글로벌 등록을 완료해 최대 2039년까지 시장 진입 장벽을 구축한 상태”라며 “특허 회피 제품을 개발하지 않는 이상 국가별 물질 특허가 만료되는 2026년~2031년에 맞춰 시장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천당제약은 S-PASS 기술 기반의 독자적인 투과제를 사용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개발에 성공한 만큼 SNAC 관련 제형 특허들과 상관 없이 물질 특허가 만료되는 2026년부터 조기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삼천당제약이 50조원 규모 글로벌 시장에서 다년간 제네릭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DCAT은 미국 의약품, 화학 및 관련 기술협회가 개최하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제약 콘퍼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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